크리스토퍼히친스(2)
-
종교의 한계《자비를 팔다》
마더 테레사. 20세기의 성녀라 불리우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고, 그 외에도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공식적으로 교황청이 20세기에 기적을 일으켰다고 인정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테레사 수녀의 영향력은 매우 막강해서, 종교와 관련이 없는 저조차도 어렸을 때 테레사 수녀에 대한 그림책을 봤고, 그녀를 찬미하는 언론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문둥병 환자와 가난한 자들과 함께 있는 테레사 수녀의 이미지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도 경건해지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녀를 비판하기는 커녕, 의심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행하고, 테레사 수녀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한 일이 많았지만, 그녀의 권위는 쉽사리 그녀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히..
2023.05.11 -
우리 사회에 '반대파'는 왜 필요한가?《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은 영국계 미국 언론인이자 대표적인 대중적 지식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형식을 빌려서 전해주는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자기계발서들과는 너무도 방향이 다릅니다. 이 책은 '힐링'을 이야기하지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이루어진다'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가시밭길'을 권고합니다. 히친스는 위기와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자기만의 생각을 정립해 '소수 반대파'로서의 삶을 걸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서의 탁월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회의주의자로서의 삶은 히친스의 말대로 고..
2023.03.19